지난 월요일 계획했다가
갑작스러운 진료로 포기해야 했던 백두대간 단풍여행
다행스럽게도 10월의 마지막날
고교 반창 친구들과 계획한
단양팔경으로의 단풍여행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함께한 반창 친구들과
단양 도담삼봉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으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지만
구리 토평IC부터 하남 만남의 광장까지 정체되고
원주 IC 부근에서 도로포장공사로 밀려 오후 2시 30분 넘어서
도담삼봉 주차장에 도착해
청호식당에서 버섯두부전골로 식사 후
단양팔경의 1.2경인
도담삼봉과 석문 탐사로 단양팔봉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도담삼봉 주차장과 쉼터를 지나
돌계단으로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길 위로 정자를 지나
흙길 50m 더 올라가면
무지개 모양의 돌기둥이 신비롭게 보입니다
300여 m 올라온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사전 정산기를 통해 3,000원의 주차비를 계산하고
출구에서 좌회전해 강변 체육공원을 지나
단양지역 특산물과 맛집들로 유명한 구경시장에 들러
맛집 구경과 함께 저녁거리 시장을 본 후
고수동굴로 향했습니다
단양팔경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1976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약 200만 년 전 해발 160m~195m 위치에 3층 구조로 생성된
총연장 1,395m 길이의 석회암 동굴로
섭씨 14~15도의 온도를 연중 유지하고 있으며
학교법인 유신학원의 설립자인 고 박창원 이사장님에 의해
자연학습장으로 개발되었고
기기묘묘한 형상의 종유석, 석순, 유석, 휴석, 동굴진주,
동굴산호, 석화 등이 만들어내는 신비하고 웅장한 풍경이
마치 지하궁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90여분 동안의 동굴 탐사를 마치고
다리안계곡 단풍길을 달려
소백산국립공원 다리안국민관광지 돔하우스에 가서
체크인한 후
단양 구경시장에서 사 온 먹거리와 막걸리로 건배하며
단양 여정의 첫 밤을 즐겼습니다
둘째 날 아침
친구들보다 일찍 일어나
다리안 폭포까지 산책하며 소백산 계곡의 신선한 공기로
몸과 마음을 힐링한 후 아침을 먹고
단양팔경 중
충주호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다는
구담봉과 옥순봉을 찾아 장회나루 선착장으로 이동
장회나루와 청풍나루를 왕복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1시간 30분 동안
선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끝없이 펼쳐지는
월악산 능선의 기암괴석과 충주호 주변 산수화 같은 절경이
한눈팔 틈 없이 이어졌고
특히
월악산 독수리봉에 걸친
구름 아래 능선에 개발한 비에스콘도와
2012년 개장한 옥순봉 출렁다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의 눈 호강을 끝내고
장회나루 휴게소 가는 길 옆에 있는 스토리 공원에서
두 번째 부인까지 사별하고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두향이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져
단양에서 풍류를 즐기다 세상을 떠나게 되고
소식을 들은 두향이 생을 달리하기 위해 절벽에 몸을 던졌고
그 절벽 맞은편에 만들었다고 하는
이황과 두향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스토리공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탐방 코스로
2시가 넘어 도착한 상선암 입구 캠핑 식당인
화양연화에서 칼칼한 토종 된장찌개로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로 잊었던 점심을 해결하고
상선암에서 중선암과 은선암까지
계곡길 따라 도보로 답사했지만
빼어난 절경에 반한 퇴계 이황이
삼선구곡이라고 명명하고 즐겨 찾았다는 단양 경승지 중
일곱째 굽이 중선암은 눈에 띄지 않고
중선암 위치 바로 아래에서
여섯째 굽이 은선암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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