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양 한북누리길

홀인원 2024. 11.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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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0일
오늘은
마눌님께서 유럽여행 중인 틈을 이용해
마눌님의 차 리콜 서비스를 받기로 계획한 날입니다
예약은 안된다고 하여
오전에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블루핸즈 삼송현대서비스에 접수하니 2시간 정도 소요된답니다
2시간 동안 앉아 기다리는 것보다
주변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은 생각에
"고양 한북누리길"이 생각났고
센터를 나와 지하철 삼송역 방향으로 1km쯤 숫돌고개를 넘어
대한민국 명장이 운영한다는
'엘리제'라는 베이커리 카페 옆에서 시작합니다

 
카페 주차장 입구에
작은 오렌지색 판에 "고양한북누리길" 표지판이 보이고
주차장 안 산 쪽으로 북한산 방향 표지판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 나무계단으로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짤린 노란색 차 위 오랜지색 화살표 표지판
북한산 방향 고양 한북누리길 표지판과 입구 올라가는 계단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72m 올라가
작은 6각 정자로 된 "여석정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보니
삼송역 부근이 개발되며 세워진 높은 건물들만
자랑하 듯 보여주는 현대판 전망대였습니다

여서정 전망대와 전망대에서 본 삼송역 주변


전망대부터는
신발을 벋고 걸어도 좋을 만큼 고운 황토 흙길
산등성이에 조성한 아기자기한 숲길에
군데군데 운동기구와 함께 쉼터를 만들어 놔
주변 주민들의 일상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며 걷습니다

깨끗한 황토 숲길과 쉼터


걷는 중 부스럭 소리를 내며 '청설모'가 나타나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는 순간
청설모가 놀란 듯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 듯
나무 위로 올라가
인증샷 촬영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제 평생 청설모가 내는(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누리길 중간 중간에 설치한 운동기구들


그렇게 인생 첫 경험을 맛보며 걷는데
또 다른 요상 망측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런 망측스러운 짓을 따라 하시는 분은 절대 없을 것이라
굳게 믿으며 발길을 이어갔습니다

이게 뭡니까? 이래도 되는 겁니까?


야트막한 동네 뒷산이지만
'북한산 전망대'라고 쓰여있는 두 번째 전망대를 만나는데요
잎이 말랐지만 떨어지지 않은 나뭇가지 사이로
멀지 않은 북한산 봉우리들과 화전 망월산 봉우리
볼 수 있었습니다

북한산 전망대와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북한산 봉우리들

 
나지막한 언덕 계단을 올라 정상인 듯 보이는 곳에
사각 정자로 된 쉼터와 운동 시설들이 있고
아직 남아 있는 단풍나무들을 보며 내려가는 길에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세력의 서울 진입을 막아내기 위해 설치한
군사시설들도 몇몇 곳 볼 수 있었습니다

누리길 곳곳에 보이는 군사시설
아직 남아있는 단풍

 
한북누리길 3.6km쯤 걸어 11시 35분쯤
리콜서비스를 마쳤다는 연락과 함께 12시 전 출고 안 하면
점심시간 지나야 출고할 수 있다는 전화가 와
왔던 길을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안 맞을 것이 분명하고
점심시간 전에 출고해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도로로 내려와 지름길인 "오선누리길" 2.5km를
근래 시도하지도 않았던 뜀박질로 20분 넘게 달려
12시 전 출고에 성공했습니다

삼송역에서 3.6m 지점의 내려오는길
횡단보도 건너 노고산을 지나는 고양한북누리길
오선누리길 안내판


삼송역부터 북한산 입구까지
5.86km 고양한북누리길 완주는 못했지만
막간을 이용한 누리길 걷기로 8,500보를 넘기며
하루 목표인 10,000보에 가까워졌고
예상하지 못한 오늘의 큰 소득은
'청설모가 급하게 도망칠 때 소리를 내며 날아오를 수 있다'
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늘 건강하게 즐거운 여행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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