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일 출발한
2박 3일 단풍 여행 중 중선암 답사 후 이어지는 이야기로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중선암을 찾아내지 못하고
은선암 답사로 만족하고 돌아서야 했던 아쉬움에
하선암 답사까지 미루며 사인암 계곡으로
발길을 돌렸고
얼마 안 가 도착한 사인암 계곡이
마지막 방문했던 20여 년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변한 모습에 놀라며 사인암 주차장에 도착해
깨끗하게 조성한 데크길을 통해 주변 마을을 둘러보며
사인암의 유래와
고려 유학자 우탁 선생님의 공적을 마음에 담고
숙소에 돌아와
친구가 끓여준 누룽지 백숙으로 저녁을 먹은 후
숙소의 이용 규칙상 불허로 화로대 준비는 안 했지만
돔하우스 밖 나무 탁자위에 방염포를 깔고
휴대용 바베큐 그릴에 장작불을 피워 구운 밤과 고구마로
친구가 손수 담가준 보리수 와인으로 건배하며
두 번째 밤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밤을 보내고
2박 3일 여정의 마지막 날 아침
이틀 저녁으로 먹고 남은 재료로 죽을 끓여 먹은 후
일찌감치 체크아웃 하고
하선암 포기로 생긴 허전함을 달래려
개방 시간에 맞춰 천동동굴 입구로 갔으나
오호 통제라!
한산한 주차장이 이상해 알아보니 4년 전 코로나19로
폐쇄한 후 운영을 재개하지 안았답니다
정확히 알아보지 않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천동동굴 탐방 무산으로 생긴 시간
단종의 역사를 품은 영월 장릉과 청령포 답사하기로 하고
남한강 강변길 50여 km를 달려 도착한 청령포도
공사 중으로 볼 수 없어 얼마 안 떨어진 장릉으로 이동해
여유롭게 답사할 수 있었습니다
영월 장릉은
조선 6대 임금이신 단종을 모신 능으로
문종의 외아들로 세종 23년(1441년)에 태어나
12세인 1452년 조선 6대 임금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즉위 3년 만에 왕위에서 물러났고
1457년 세조에 의해 청령포로 유배되어
같은 해 10월 24일 사약을 받고 승하하셨습니다
죽음을 당하신 후 동강에 버려진 시신을
영월의 호장 엄흥도가 몰래 수습해 동을지산 자락에 암장한 후
1541년 당시 영월 군수인 박충원이 찾아내 정비했고
1580년 상석과 표석, 장명등, 망주석을 세웠으며
숙종 7년인 1681년 노산대군으로 추봉 되고
숙종 24년인 1698년 11월에 단종으로 추복과 함께
능호가 장릉으로 정해졌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답사를 마치고
주차장 건너 장릉시골산채밥상 식당에서
곤드레나물을 넣어 끓인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귀갓길에 들를 수 있는 영월의 명소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들러
축소한 한반도 지형을 디저트와 함께 감상한 후
원주를 거쳐 귀가하며
학창시절 반창 친구들과 함께한
2박 3일의 단풍구경 여정을 마쳤습니다
함께한 친구들과
지루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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